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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상반기 신입 공채…서류접수 16일까지
엠로, 상반기 신입 공채…서류접수 16일까지
엠로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기업용 웹 솔루션 개발 △기업용 웹 솔루션 QA(품질검증)·QC(품질관리) △AI(인공지능) 모델 연구개발 △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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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면접 후기
lg 이노텍에서 짤려서 구하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이력서를 넣고 3시간 기달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서 문자를 넣었다. 고급인데 중급으로 갈수없냐고 문자를 보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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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EMRO) 솔루션 경험(넷마블코웨이)
오늘 아침 평소처럼 뉴스를 스크롤하던 중, 문득 눈에 들어온 기사 하나. 예전에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회사인 '엠로'가 삼성SDS 산하 자회사로 편입되어있고 공채한다는 소식이었다. 순간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곳에서의 경험, 배움, 그리고 마지막 퇴사까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생생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유지보수 개발(?)
집도 가깝고 유지보수로 오래도록 있을 생각이었고 게임회사여서 궁금하였다. 첫날부터 느꼈던 것은 그들의 프레임워크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기술 스택과는 상당히 달랐고, 독자적으로 개발된 부분이 많아 학습 곡선이 가파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에 열정적이었고, 이 도전이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었다.
고된 학습의 시간들
엠로의 프레임워크를 익히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소화가 안되고 위장약을 먹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코드를 분석하고, 때로는 정직원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고, 점차 그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모듈 하나를 수정하는 데도 하루가 걸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부분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이렇게까지 어려운 프레임워크를 왜 사용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그 시스템의 강점을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갔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던 첫 달과 달리, 3개월 정도가 지나자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프로젝트에 어느정도 적응되었다.
성격좋은 정직원분의 만남
엠로에서의 시간 중 가장 값진 것은 함께 일했던 인수인계해준 정직원이다 pm겸 개발자로 온 그분은 과장급이고 나보다는 나이가 2-3년 어린 사람이었다 특히 점심 시간에 회사주변의 식당을 많이 알아놓아서 요일마다 변경해가면서 가던 식사시간이 좋았다. 말도 잘통했고 모르는것에 대한 설명도 잘해주었다.
집을 사게 되면 집들이 한다고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도 했고 프로젝트를 그만두고 연락을 한번 했다.그는 종종 회사 소식을 전해주곤 했다. "여기 정규직으로 들어올래요? 여기자리 날 것 같은데." 그의 제안을 그때는 웃으며 넘겼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갈걸 ㅋㅋㅋㅋ
고객의 갑질과 퇴사
그러나 모든 경험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고객사의 무리한 요구와 갑질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이해하려 노력했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대응했다.
하지만 점차 상황은 악화되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할수있는건 본인이 해야되는데 모든것 다 시켰다 나이도 어린놈이 갑질만 배워서 이미 합의된 사항도 마음대로 뒤집는 일들이 빈번해졌다. 일과 생활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고, 짜증이 올라왔다. 사용자들의 수준낮은 인식과 컴맹들을 서비스할려니 졸라 짜증났다. 솔루션에서 본인들이 계약한 계약서가 만들어지는데 계약서도 나한테 물어본다. 모든계약등을 전부 나한테 일임하는것처럼 물어본다.
결국 나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아무리 좋은 경험과 기술적 성장이 있다 해도, 이런 환경에서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많은 고민 끝에 프로젝트를 중도에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명백히 갑질을 당했음에도 내가 잘못한걸로 한다고 해서 짜증남 들으니 코웨이 다음 수주도있다고 해서 나를 무시함 짜증나서 그만둠
오늘의 뉴스와 떠오른 생각들
그리고 오늘, 우연히 본 뉴스 기사. 채용기사와 마지막에 엠로가 삼성SDS 산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삼성SDS라는 대기업의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은 엠로의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들의 독특한 프레임워크와 시스템이 더 큰 무대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때 그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쯤 나는 삼성SDS의 일원이 되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급여와 복지, 그리고 경력적인 측면에서도 분명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지나간 선택에 대한 성찰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그때 내가 내린 결정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다. 고객의 갑질로 인해 엠로를 떠난 것은 당시 내 건강과 행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 결정 덕분에 이후에 다른 좋은 기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 뉴스를 보며 느낀 아쉬움도 부정할 수 없다. '만약에...'라는 가정은 언제나 우리를 괴롭히는 법이니까. 어쩌면 그때 조금만 더 참고 버텼다면, 혹은 다른 방식으로 상황에 대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마무리하며
인생은 '만약에'라는 가정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르고, 우리는 그 순간 최선이라고 생각한 결정을 내릴 뿐이다. 엠로를 떠난 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 우연히 본 뉴스가 내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는 시간을 주었다.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기보다는, 그 선택 속에서 배움을 찾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엠로에서의 시간, 그리고 오늘 느낀 아쉬움까지. 모든 것이 나의 소중한 경험이고 이야기다. 이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갈 차례다. 오늘의 나에게 주어진 기회와 가능성에 집중하며,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겠다.